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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렌티노 아리자는 그 당시 항해지도를 보고 배의 항로를 알게 덧글 0 | 조회 23 | 2020-10-16 11:46:54
서동연  
플로렌티노 아리자는 그 당시 항해지도를 보고 배의 항로를 알게 되었고, 좌초된 지점도 대략 알고 있었다. 그들은 보카만을 지나 서너 시간을 항해한 후 아주 깊은 곳에 다다랐다. 바다는 잠잠하고 조용해서 바다 수면 위에 비치는 얼굴을 볼 수 있었다.플로렌티노 아리자는 우편선에서 제일 먼저 내려 그때부터 그 해안의 악취는 잊어버린 채 오로지 페르미나 다자의 향내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의 냄새가 어디서나 풍겨왔다. 그는 전신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의 유일한 관심은 연애소설 시리즈와 일반 문고집에 쏠려 있었다. 그 책들은 어머니가 사다 주신 것으로 그물 침대에 누워 완전히 외울 정도까지 읽고 또 읽은 책들이었다. 그는 바이얼린을 찾지도 않았다. 친한 벗들과 다시 교분을 트고 때로는 당구를 치기도 하면서 대성당 광장 주위에 있는 아치가 달린 노천 카페에서 잡담을 즐겼다.박사는 도저히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플로렌티노 아리자는 포도주를 네 잔이나 마셔 자기를 잘 가누지 못한 상태에서 똑같은 말을 길게 늘어놓았다. 지난 과거,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을 몇 번이나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에게 편안함을 가져다 줄 과거 속에 숨겨진 길을 간절히 찾고자 했다. 그는 영혼이 그의 입 밖으로 달아나기를 원했다.그것은 전혀 틀린 해석은 아니었다. 하지만 플로렌티노 아리자의 그런 생각은 지나친 개인적 야심 때문에 그 명석한 지호를 파멸시켜 버리고 만 독일인 장군 요한 엘베르의 경험에 근거를 둔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삼촌은 엘베르의 실패가 지리에 대한 책임과 거의 상응하는 비현실적 거래 관계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하천 수송력의 유지, 항만 시설, 육로를 통한 접근, 운송 수단 등을 장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밖에 시몬 볼리바르 대통령의 적의에 찬 반대도 결코 읏어 넘길 일이 아니라는 것이었다.설립 이래로 카리비안 해운회사는 강둑 너머에 사무실을 갖고 있었으며 반대편 만에 있는 해운회사나 라스 아니마스 항만의 시장과는 전혀 공통점이 없었다. 그 건물은 목조로, 경사진 양철
수평선에 새벽 빚이 밝아 올 무렵, 플로렌티노 아리자는 우연히 묻는 투로 간접적인 방법으로 프르덴시아 피트레에게, 당신 같은 나이 많은 과부에게 누가 청혼을 한다면 어떻게 하겠소? 하고 물었다. 그녀는 주름진 늙은 여인의 옷음을 지으며 되물었다. 지금 우르비노의 미망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혼수 상태처럼 된 사홀째 되던 날 바카라사이트 밤 그녀는 강심제로 쓰이는 술을 한 병 들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술은 외사촌 언니인 힐데브란다와 또 다른 사촌들과 몰래 마시곤 했던 것이며 그녀가 결혼하여 임신올 했을 때 남몰래 문을 잠가 놓고 마시곤 했던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너무나 명료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어느 정도 중독이 필요했지만 플로렌티노 아리자는 그것이 그녀에게 최종 단계로 갈 수 있는 용기를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한 상상으로 용기를 얻은 플로렌티노 아리자는 그녀의 늘어진 목과 금속 버팀줄로 방비가 된 그녀의 가슴과 쇠퇴한 뼈를 지닌 히프, 그리고 노쇠한 동맥이 보이는 그녀의 허벅지를 손끝으로 과감하게 애무해 나갔다.플로렌티노 아리자는 걸음걸이에 무척 민감한 사람이었다. 젊은 시절부터도 그는 서로를 의지하며 길을 걷는 늙은 부부들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때의 관찰들이 꽤 많은 도움을 주곤 했다. 극장에서 만났던 쥬베날 우르비노 박사의 나이 무렵에는, 남자들은 중년의 원숙미라 할 수 있을 것처럼 흰 머리가 나기 시작하면서부터 더욱 중후해져서 젊은 여자들이 보기에도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반면, 여자들은 자신의 그림자에 걸려 넘어지지 않기 위해 남편의 팔목을 붙잡아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로부터 몇년만 더 지나면 남편들이 영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노쇠기라는 벼랑으로 굴러 떨어져 버리고, 반대로 기운을 회복한 아내들이 마치 장님을 이끌듯 남편을 부축하고 다니게 되는 것이었다. 그런 거울에 종종 자신을 비추어 보곤 하던 플로렌티노 아리자는 아직까지는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여인의 팔에 의지해야 할 만큼 늙지는 않았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게다가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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